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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전기차 충전 표준 개발…충전소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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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전기차 충전 표준 개발…충전소 간소화

신흥아시아 시장, 설치비용 절감으로 전기차 보급 활성화 목표

일본과 인도는 전기차 충전 표준을 개발해 충전소를 간편화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과 인도는 전기차 충전 표준을 개발해 충전소를 간편화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일본과 인도는 저렴한 EV(전기자동차) 충전 표준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간소화된 충전 표준 구축은 신흥 아시아 국가 시장의 전기차 사용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일본과 인도는 신흥 아시아국가 시장에 맞는 전기자동차 충전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비용을 3분의 2까지 절감하는 일본의 프로토콜(표준지침)를 기반으로 충전소(스테이션) 구축 간소화 및 용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충전 표준을 담당하는 조직인 차데모 어소시에이션(CHAdeMO Association)은 인도 마힌드라 일렉트릭(Mahindra Electric) 및 일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를 포함하는 인도 표준 초안 위원회와 협력할 것이다. 동위원회는 이르면 2023년 공식 채택을 목표로 올해 인도 표준국에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닛산·도요타·도쿄전력을 포함하여 거의 500개의 회원업체로 구성된 차데모(CHAdeMO)는 인도뿐 아니라 현재 필요한 충전량이 부족한 신흥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전기 자동차의 광범위한 사용의 장려를 희망하고 있다.

제안된 사양은 최대 22킬로와트의 출력을 허용할 것이다. 이는 일본 충전소 설치비용의 일반적인 수치의 절반이다. 예를 들어, 단순화된 구성은 공장의 상용 전원에서 충전을 용이하게 한다. 현재 1만5000달러에서 2만3000달러 사이인 충전 지점 설치 비용은 1만 달러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더 낮은 출력은 더 긴 충전 시간을 의미한다. 동일한 배터리의 표준 일본 충전기보다 2배 더 길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전기차 수요는 초기에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적은 소형 차량을 중심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절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토콜을 통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충전 커넥터를 변경할 필요 없이 자국 시장용으로 개발된 모델을 수출할 수 있다. 인도는 현지 회사가 충전 장비를 건설하도록 계획하고 있지만 이 표준을 사용하는 다른 신흥 시장은 일본 제조업체에 주문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 수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붐과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많은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채택이 훨씬 더뎠다.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 자동차는 2만대 미만이었다.

일본-인도 공동 충전 표준에 따른 더 저렴한 장비가 이들 신흥 국가가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도록 장려하여 전기를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서로 상이한 충전 표준은 자동차와 충전기 사이의 통신을 위해 서로 다른 플러그 모양과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테슬라는 미국, 일본 및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는 자체 표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일본과 유럽 표준으로 크게 나뉜다.

현재 중국도 자체 표준을 갖고 있지만 2030년부터 일본과 공동으로 고출력 차세대 공통 표준을 채택할 계획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