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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팟 출시 21년만에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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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팟 출시 21년만에 생산중단

애플의 각종 아이팟. 사진=애플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각종 아이팟. 사진=애플 사이트 캡처
애플은 10일(현지시간)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여년전에 등장해 음악과 전기기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기기가 이제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1년10월에 최초 모델을 내놓은 아이팟 시리즈에서는 지난 2007년에 내놓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터치가 유일하게 남아았었다. 이 기종은 재고가 없어질 때까지 판매된다.
애플 전세계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 그레그 조스위악은 "오늘날 아이팟의 영혼은 계속해서 살아 숨쉰다"면서 단종을 발표했다.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아이팟은 수십종을 넘지만 ‘아이폰’을 비롯한 다른 제품에 밀려 서서히 존재감이 희미해져왔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종수를 줄였으며 2017년에는 최소 사이즈 2기종의 생산을 중단했다.

2001년 출시된 아이팟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재건하는데 효자 노릇을 했다.

잡스는 아이팟을 시작으로 애플의 제품군을 컴퓨터에서 다양한 휴대기기로 확대했다. 아이포드는 또 애플이 음악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을 했다.

아이팟은 아울러 애플이 지금의 애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주력 상품 아이폰의 발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아이팟 개발에 참여한 애플 전 선임부사장 토니 파델은 "아이포드가 없었다면 아이폰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을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디딤돌 역할을 한 아이팟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을 맞은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