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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8.1% 예상…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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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8.1% 예상…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나?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11일(미국 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달 발표된 3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로, 1981년 12월 이후 최대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수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4월 CPI 발표가 이와 같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CPI 발표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메시지를 주식시장에 전달해 주식시장이 진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주식 시장은 4월 CPI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요동쳤다. S&P500은 0.25%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은 0.98%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4.9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일 3.20%까지 급등한 후 11일 약 2.99%로 후퇴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고정 수입 전략가인 밴 제퍼리는 "3월과 4월 그리고 5월 CPI 데이터의 조합이 (증시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퍼리는 내일 데이터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증시가 움직여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의 잠재적 전환점


금융전문가들은 4월 CPI가 월가의 예상대로 3월 CPI 보다 낮다면 연준의 움직임을 변화해 주식시장에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윌밍턴 트러스트 투자고문의 투자 책임자인 토니 로스는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움직일지 예측하는데 매우 집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면 이번 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개월동안 주식시장이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주요 지수가 고점 대비 25%가 아니라 4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나타난 위험요소


로스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외부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석유 및 가스 공급 긴장과 가격 충격에 대한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공급망 위기다.

로스는 이에 대해 "아무도 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 중 하나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부 투자전문가는 만약 4월 CPI가 예상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산관리 기업 제프리스의 수석투자자 아네타 마코프스카는 "많은 사람들이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한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수치를 연간으로 따진다면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연간 6% 상승의 속도로 상승한게 된다. 그리고 이 수치는 연준에게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연간 6% 상승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의 경제전문가 푸자 스리람은 "에너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CPI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는 3월에 11% 상승했으며 4월에 하락했기 때문에 4월의 인플레이션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5월 데이터에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