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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美 직장인들 '수요병'에 시달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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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美 직장인들 '수요병'에 시달리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 가동 되면서 수요일 출근자가 제일 많아

대면 근무하는 미국 직장인들이미지 확대보기
대면 근무하는 미국 직장인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퇴조한 이후 미국에서 재택근무와 대면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말 연휴를 보낸 이후 출근하는 월요일에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느끼는 ‘월요병’에 시달렸으나 이제 ‘수요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대면 근무를 위해 출근하는 날이 수요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타 그룹 조사에 따르면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의 대도시에서 수요일에 출근자가 가장 많아 이날 교통 체증이 심하고, 사무실, 거리, 식당 등이 가장 붐빈다.
미국의 보안 기업 캐슬 시스팀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올 3월에 수요일 출근자는 평균 46%로 집계됐다. 그러나 월요일 출근자는 이보다 낮은 35%에 그쳤다. 미국 직장인들이 출근일을 선택하면서 주말 연휴가 끝난 뒤 월요일에 바로 출근하지 않고, 수요일에 직장에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직장인이 일주일에 3일 출근해야 하면 월, 화, 수 또는 화, 수, 목 아니면 수, 목, 금요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수요일 출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 간부들이 대면 회의 등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출근자가 가장 많은 수요일을 선택함으로써 수요일 출근자가 더욱 늘어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