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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리비안, 저가 매수 시기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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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리비안, 저가 매수 시기 왔나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올들어 폭락한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이 슬슬 저가 매수 시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비안은 5월 31일(현지시간) 주식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도 장중 32.60 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27일 종가에 비해 0.44 달러(1.42%) 오른 31.40 달러로 마감했다.

적절한 매수 시기


배런스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리비안 주가 수준으로 볼 때 지금이 적절한 매수시기라고 평가했다.

주가가 더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 정도면 매수를 노릴만 하다는 것이다.

라케시는 미즈호가 주최한 한 행사에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리비안 주가는 올들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기술주 스타트업들이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 말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주식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리비안 역시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다.

리비안 주가는 올들어 70% 폭락했다.

상장폐지 우려까지 겹친 니오, 리오토, 시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미증권예탁원증서(ADR) 가격 하락폭 약 42%의 거의 2배에 가까운 폭락세다.

생산확대 기대감 고조


리비안 주가가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 비해 훨신 큰 폭으로 하락한 직접 배경은 생산 차질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올해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기차 부품 공급 차질이 심화돼 리비안은 타격이 더 켰다.

이날 주가 상승 기폭제는 생산 확대 기대감이었다.

미즈호의 라케시는 리비안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일리노이주 노멀 리비안 공장에 2번째 생산라인이 올 하반기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라인이 확대되면 생산은 자연히 늘게 된다.

리비안은 올해 약 2만5000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8000대는 아마존에 납품하는 배달용 전기밴이다.

리비안은 구체적인 생산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주가, 80 달러


라케시는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단서로 달면서도 생산확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80 달러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80 달러는 이날 종가보다 154%를 웃도는 수준이다. 1년 뒤 리비안 주가가 2배 반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라케시만 유독 리비안 전망을 낙관하는 것이 아니다.

리비안을 담당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 약 65%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애널리스트 '매수' 추천이 평균 58%인 것에 비해 높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그동안의 주가 폭락세 여파로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1년 뒤 리비안 주가 평균치는 54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34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도 안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지금 수준보다는 70% 넘는 가격이다.

리비안 매수 추천은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보다 높다. 테슬라는 담당 애널리스트 절반 정도만이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최근 주가보다 약 24% 높은 942 달러에 그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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