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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자책 '킨들' 중국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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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자책 '킨들' 중국 사업 접는다

아마존은 내년에 전자책 킨들을 판매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은 내년에 전자책 킨들을 판매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내년부터 중국에서 전자책 ‘킨들(Kindle)’ 사업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2013년부터 중국에서 킨들 전자책 단말기를 판매했고 중국은 아마존 킨들 사업의 중요한 시장이 됐다.
아마존은 중국의 홍보부서와 합작해 ‘차이나북스’라는 사이트를 출시해 중국에서의 킨들 사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중국 소비자들은 킨들 전자책 단말기가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고객센터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품절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킨들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공식 웨이보에서 “킨들이 내년 6월 30일에 폐쇄한 후 중국 킨들 사용자들은 새로운 책을 구매할 수 없다”며 “중국 사용자들이 기존에 구매한 전자책은 2024년 6월 30일까지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에서 일부 전자책 단말기는 여전히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재 아마존은 제3자업체에 킨들 전자책(e-리더) 공급을 중단했다.

펑파이신문은 “아마존 외에 중국의 쇼핑 플랫폼과 소셜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등도 전자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킨들이 중국의 전자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다”고 킨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은 중국에서 킨들 사업을 폐쇄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중국에서 운영하는 물류·광고·설비 등 사업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자사가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발전 공약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자사는 중국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초를 구축했고 계속 혁신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빅테크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비앤비와 링크드인 등을 포함한 미국 빅테크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철수했다.

앞서 아마존은 2019년에 중국에서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폐쇄하고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크로스보더 판매하는 사업에 중점을 이전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