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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산호가 항암물질?…유타 보건대 "암 치료물질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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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산호가 항암물질?…유타 보건대 "암 치료물질 만들 수 있다"

바닷속은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이 바다 속에서 가장 잘 보존된 비밀 중 하나를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바닷속에서 암 치료에서 효과를 보이는 천연 화학 물질을 찾고 있었다.

유타 보건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비교적 발견하기 쉬운 부드러운 산호(수중 식물과 유사한 유연한 산호)에서 항암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했다.
산호를 활용한 항암 물질 연구는 5월 23일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게재됐다.

연구자들은 실험실에서 산호를 활용한 화학 물질 합성 및 재창조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릭 슈미트 교수는 "지구상에서 이런 종류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실험은 엄격한 테스트에 필요한 많은 양의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언젠가 암과 싸우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갖게 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의 브래들리 무어(Bradley Moore) 박사가 이끄는 연구 그룹은 산호가 항암에 효과가 있는 분자를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드러운 산호에는 항염증제, 항생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천 가지 약물과 유사한 화합물이 있다. 그러나 이런 화합물 섭취는 임상용 약물 개발 여부에 주요 장벽이었다. 슈미트 교수는 이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이런 화학 물질을 항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잠재적 항암 치료제가 있는 동물은 산호만이 아니다. 자연은 치유력이 있는 화학 물질을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뱀, 거미 및 기타 동물도 있다.
그러나 부드러운 산호의 화합물은 약물 개발에 뚜렷한 이점을 제공한다.

먹이에 주입되는 독이 있는 화학 물질과 달리 산호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먹이를 먹으려는 포식자를 막는다. 부드러운 산호 화학 물질은 쉽게 소화된다.

화합물에서 파생된 약물은 주사뿐 아니라 물 한 컵과 함께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화합물은 찾기 어렵지만 산호 물질은 실험실에서 만들기가 쉽고 약으로 복용하기도 쉽다. 그간 이런 성과는 불가능했다.

1990년대에 해양 과학자들은 호주 근처의 희귀 산호가 항암 특성을 지닌 화학 물질인 엘류테로빈을 운반한다고 보고했다. 이 물질은 세포의 핵심 골격인 세포 골격을 파괴하고 부드러운 산호는 이를 포식자 방어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이 화합물은 암세포 성장의 강력한 억제제이기도 하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약물 개발에 필요한 양의 전설적 '성배'인 화학 물질을 탐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화학 물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랜 노력 끝에 연구진들은 연구실에서 성장한 박테리아를 프로그래밍하여 부드러운 산호에 특정한 산호 DNA 지침을 따른 후, 미생물이 잠재적인 암 치료제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를 복제할 수 있었다.

이것은 부드러운 산호가 엘류테로빈의 원천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실험실에서 화합물을 제조하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현재 화합물 제조법의 누락된 단계를 채우고 잠재적인 약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로 나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