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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중국 기술주들 급등세..."정부 길들이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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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중국 기술주들 급등세..."정부 길들이기 끝났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기술주들이 급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이버보안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투자자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사이버보안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기술업체들 손보기에 나섰던 중 당국이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기술업체들에 물렸던 재갈을 풀고 있다는 분석이 중 기술업체 주가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치솟는 주가


중국 최대 기술업체인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연 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5% 급등한데 이어 7일에도 5% 넘게 뛰었다. 전일비 5.31달러(5.36%) 급등한 104.32달러로 마감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징동닷컴은 나스닥거래소에서 6일 4.7% 급등했고, 7일에도 2.5% 더 올랐다. 1.53달러(2.54%) 뛴 61.74달러로 장을 마쳤다.

급등세 주역은 역시 디디추싱이었다.
6일 상승폭이 최대 64%를 기록했다. 그러나 7일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0.06달러(2.61%) 내린 2.24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주식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6일 5.4% 급등한 바 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기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 최대 경쟁사인 콰이쇼우는 홍콩증권거래소(HKSE)에서 6일 5.1% 급등했고, 7일 1.2% 더 상승했다.

식료품 배달업체 메이투완은 6일과 7일 이틀 상승폭이 10%에 이른다.

최악은 지나갔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전략가 켄 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처로 인해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성장률 회복을 위해 플랫폼 경제에 대한 압박을 마침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당국이 압박을 풀더라도 기업들이 당장 투자를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다시 자신감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당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감세, 재정지원이 예고되면서 경제에 앞서 시장이 먼저 치고 나가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 제프리 핼리는 중국 주식들이 봉쇄 완화에 이에따른 경제 재개 흐름 속에 "최악은 끝났다"는 판단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돌아오는 외국인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은 뉴욕시장에서만 되살아난 것이 아니다.

중국 본토에서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도 서서히 재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 주식펀드들에서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14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5월에는 흐름이 역전됐다. 2억4500만달러가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이미 5월부터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술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왔다.

중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상하이의 코로나19 방역규제가 5월부터 완화되기 시작한 것도 외국인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배경이다.

저가 매수 시기가 다가왔다는 판단도 외국인 투자를 재촉하고 있다.

중국 주식들이 올들어 급격한 매도세 속에 된서리를 맞아 주가수익배율(PER)이 미국 주식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고, 미국과 관계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으로 재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