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5월 수출 증가률 코로나 규제 완화로 4개월만에 최고치

공유
0

중국, 5월 수출 증가률 코로나 규제 완화로 4개월만에 최고치

선전에 있는 옌톈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선전에 있는 옌톈항. 사진=로이터
중국의 5월 수출 증가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5월 수출입 규모는 3조4500억 위안(약 647조599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수출과 수입 규모는 1조9800억 위안(약 371조6658억 원)과 1조4700억 위안(약 275조9337억 원)이고 증가률은 각각 15.3%와 2.8%다. 무역 흑자는 787억6000만 위안(약 14조7840억 원)으로 82.3% 확대했다.
수출 증가률은 올해 1월 후로부터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8.0%보다 약 2배를 높았다. 앞서 중국 4월의 수출 증가률은 3.9%에 불과했다.

수입 규모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1월~5월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조400억 위안(약 3010조8684억 원)이다.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8조9400억 위안(약 1678조1274억원)과 7조1000억 위안(약 1332조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와 4.7% 늘어났다. 무역 흑자는 1조8400억 위안(약 345조3680억 원)으로 47.6% 확대했다.

중국이 아세안, 유럽연합, 미국, 한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각각 2조3700억 위안(약 444조8490억 원), 2조2000억 위안(약 412조9400억 원), 2조 위안(약 375조4000억 원)과 9707억1000만 위안(약 182조2022억 원)이며 증가률은 각각 8.1%, 7%, 10.1%와 8.2%로 집계됐다.

아세안은 여전히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며 해외 무역 총액에 차지한 비중은 14.8%다.

또 일대일로(一带一路) 국가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났고, PCEP 회원국에 대한 수출입은 4.2% 증가했다.
민영기업의 수출입 총액은 11.8% 늘어난 7조8600억 위안(약 1475조3220억 원)이며 중국 해외 무역 총액의 49%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한 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5조5300억 위안(약 1037조9810억 원)으로 1.4% 소폭 증가했고 중국 해외 무역 총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4.5%다.

국유기업의 수출입 총액은 2조6200억 위안(약 491조9312억 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해 중국 해외 무역 총액에서 16.4%를 차지했다.

전기제품과 노동 밀접형 제품의 수출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제품 1월~5월의 수출 규모는 7% 증가한 5조1100억 위안(약 959조4536억 원)이고, 노동 밀접형 제품은 1조5800억 위안(약 296조6608억 원)으로 11.6% 증가했다.

철광석 수입량과 가격은 하락했고, 원유·석탄·천연가스·대두 등의 수입 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에 수입량이 감소했다.

장허우청 잉다증권연구소 소장은 “5월 물류와 공급망은 개선됐고 수출 증가를 억제하는 불리한 요인은 해소됐기 때문에 증가률이 지난달보다 대폭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여전히 국내 수요 약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0년 후로부터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겪었고, 경제 활동이 4월에 급격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금융 중심인 상하이의 전지역 봉쇄로 인해 물류와 항만이 막혔고 공장 가동이 중단돼 중국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봉쇄가 일으킨 불만이 많아졌고 연임에 영향을 미칠 우려로 중국 당국은 4월 중·하순부터 순차적으로 공장 생산을 회복시켰다.

자동차 주요 제조업체는 5월에 생산량을 늘렸고, 항만과 공항의 화물 처리 능력은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5월 하순 세계 최대 항만인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일일 처리량은 정상 수준의 95.3%로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상하이공장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가동 중단했고,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생산 재개한 뒤 부품 공급 부족 사태를 직면했으나 테슬라의 생산 능력은 5월 하순에 생산 중단 이전의 생산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출범했으나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취소하지 않으면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사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대규모 봉쇄한 뒤 올해 중국의 GDP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