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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공장 생산량 하락폭 예상보다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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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공장 생산량 하락폭 예상보다 클 것"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터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터리. 사진=로이터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2분기 생산량 하락 폭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예상한 것보다 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내부 생산 메모에서 테슬라는 상하이공장 6월의 생산량이 7만1000대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상하이의 봉쇄 규제로 인해 3월 28일부터의 22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고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4월 19일 테슬라는 생산을 재개했으나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5월 중순에야 생산량을 봉쇄 이전으로 회복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 4월과 5월의 생산량은 4만4301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6월 생산량 목표치와 합산하면 테슬라 2분기의 생산량은 약 11만5300대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 상하이공장 1분기의 생산량은 17만8889대로 집계됐기 때문에 상하이공장 6월의 생산량이 폭증해도 1분기 생산량을 돌파하기 어렵다.

일론 머스크 CEO는 4월의 컨퍼런스콜에서 “상하이공장 2분기의 생산량은 대략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는 경제 후퇴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치 일렉트렉(Electrek)은 “머스크가 테슬라 직원들에게 상하이의 코로나 봉쇄로 가져온 큰 도전으로 인해 이번 분기는 긴장도 높은 분기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는 지난주의 한 이메일에서 테슬라 고위직 관리자에 “약 10%의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 채용하는 것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비용 증가와 상하이의 코로나 봉쇄로 인해 테슬라 1분기에 나타난 33% 총이익률은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상하이가 코로나19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의 주간 생산량을 봉쇄 이전 수준의 90%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재개 뒤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폐환 관리’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폐환 관리는 근로자들이 공장 내부 혹은 생산 단지 내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테슬라는 오는 13일부터 주간 1만7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폐환 관리 방식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에서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판매하고 유럽·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테슬라가 전세계에서 인도한 전기차 수량 93만6000대의 약 50%를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테슬라의 주가는 3분의 1 가까이 하락했고, 9일 테슬라는 0.89% 하락한 719.12달러(약 91만2203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