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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등 영향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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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등 영향 이틀째 하락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1%대 올라

미국 텍사스주 유전의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유전의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과 중국의 재봉쇄조치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9%(84센트) 하락한 배럴당 12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TI는 이번주에 1.51%(1.80달러) 올랐으며 7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1.03%(1.27달러) 내린 배럴당 121.8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과 중국의 봉쇄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6% 상승하며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 또한 기록적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전달 대비 4.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8.7% 올랐다.

특히 연료유 가격은 전달 대비 16.9%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06.7% 폭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은 전달 대비 4.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8.7% 올랐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 이번 여름 기간에 6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을 잡기 위해 비상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가솔린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하면 소비자들은 에너지 절약에 나서게 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시에서 일부 구(區)가 이번 주말 관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며 일시 봉쇄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원유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한편 대표적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22.70달러) 오른 온스당 187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