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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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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 급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싱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엄습했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데 따른 것이다.

가파른 금리인상이 결국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가고, 주식시장도 붕괴시킬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5일 0.75%포인트 금리인상


13일 CNBC에 따르면 채권시장 분위기는 주말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이전에 예고했던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은 0.5%포인트 금리인상 전망이 지배적이기는 하다.
채권선물시장 가격을 토대로 연준 금리정책을 예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2배는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0.75%포인트 인상 전망 역시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불과 3.1%에 그쳤던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13일 오전 34%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이는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물가 오름세에 느긋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놀라 초강수를 둔 바 있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신뢰를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선제제압하기 위해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기준금리 3.25~3.5%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외에도 연준이 올해 내내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연말에는 3.25~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은 0.75~1% 수준이다.

이는 15일 회의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5차례 FOMC에서 연준이 매번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준이 이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면 남은 4차례 FOMC에서 한 번은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 이코노미스트들 지냈던 조지프 라보르냐는 연준이 강력한 긴축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5일 FOMC 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 의지를 확고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분석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지도, 심지어 고점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지도 않다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이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프리스는 이어 비록 연준이 시장에 충격요법을 쓰는 것을 혐오한다고 해도 지금의 급격한 인플레이션 예상 심리 강화로 인해 연준은 깜짝 금리인상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는 연준이 만약 15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