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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A주 제3자배정 발행가 7만8800~8만7000원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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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A주 제3자배정 발행가 7만8800~8만7000원 책정

공장 확장·R&D에 자금 사용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된 CATL 연구·개발센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된 CATL 연구·개발센터.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A주의 제3자배정 발행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ATL은 지난해에 582억 위안(약 11조1953억 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후 감독관리 기관의 조사를 받아 자금 조달 규모를 450억 위안(약 8조6562억 원)으로 축소시켰다.
자금 조달 규모를 축소시킨 CATL은 감독관리 기관의 주식 발행 승인을 받아 제3자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CATL의 제3자배정을 참여한 관계자는 “CATL은 제3자배정의 발행가는 410위안(약 7만8867원)~420위안(약 8만791원) 이내에 책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자배정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장쑤, 푸딩(福鼎)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 배터리,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예정이며, 리튬이온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이 약 135GWh를 늘릴 것으로 예측됐다.

제3자배정 발행가 책정에 대해 CATL 측은 “발행가는 아직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위안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제3자배정은 CATL의 생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며 “CATL의 자금 압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CATL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테크놀로지유한공사(新能源科技有限公司·ATL)와 합작 쳬약을 체결해 공동 출자로 합작사 2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규 설립할 2개 합작사는 가정용 에너지저장, 드론 등에 사용하는 중형 배터리를 연구, 개발, 생산하고 에프터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CATL은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공장 확장, 신설하고 있으나 주가는 올해 초부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 주가는 지난해 연말의 최고치 5월 10일 장중 최저가 357.14위안(약 6만8685원)으로 폭락했고, 하락 폭이 48.99%로 집계됐다. 주가 폭락으로 인해 CATL의 시가총액은 한때 1조6000억 위안(약 307조7120억 원)에서 1조 위안(약 192조3200억 원) 이하로 떨어졌다.

CATL의 주가가 하락하고 시총이 폭락한 가운데 경쟁사인 비야디의 최대 주가 상승 폭이 154.84%에 달했고, 시총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한편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로 인해 CATL 상하이 공장이 생산 중단됐고 4월 중국시장에서의 리튬인산철배터리 설치량이 떨어져 시장점유율은 기준의 50% 가까이에서 38.2%로 급락했다. 반면, 비야디 4월 배터리 설치량은 4.27GWh로 집계됐고, 시장점유율은 3월의 20.31%에서 32.18% 늘어났다.

CATL 등 중점 기업들은 4월 중순부터 생산을 재개했고, 5월 CATL은 상하이 공장의 근로자 90%를 복귀했다고 밝혔다.

생산 능력이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CATL 5월의 배터리 설치량은 8.51GWh로 늘려 시장점유율이 전월의 38.28%로 45.85%로 상승했다. 비야디의 설치량은 4.09GWh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32.18%에서 22.01%로 하락했다.

5월 CATL의 배터리 설치량이 증가한 것은 테슬라, 상하이자동차, 자리자동차 등 고객사의 생산 재개와 판매량 증가 때문이다. 비야디는 창사공장의 정비로 인한 생산이 중단에 영향을 받아 시장점유율과 배터리 생산에 타격을 입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CATL의 주요 고객사이며, 샤오펑·니오·리샹·지리자동차·상하이자동차 등도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CATL은 BMW와 협약을 체결했고, 2025년까지 BMW 차세대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에 탑재할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 10년 동안 BMW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지만, 원통형 배터리는 처음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증권거레소에 상장한 CATL은 17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8% 오른 487.5위안(약 9만3790원)에 서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