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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디 상표권 침해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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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디 상표권 침해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고소

니오 전기차 모델 ES8.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오 전기차 모델 ES8. 사진=로이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산하 브랜드 아우디의 상표권을 침해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를 고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우디는 “니오가 개발하고 생산한 전기차 모델을 ‘ES6’와 ‘ES8’로 명명하는 것은 자사 자동차 모델 ‘S6’와 ‘S8’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니오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S8은 니오가 생산한 첫 전기차 모델이며 2017년 12월 중국시장에서 출시했고, ES6은 2018년 12월에 출시한 전기 SUV다.

니오 1분기 완성차 인도량은 2만57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해 사상 최고 인도량을 기록했다.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약 5742만6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니오는 시장점유율 22.5%로 2위를 차지했다.

4월 니오의 인도량은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봉쇄에 영향을 받아 급감했지만, 5월의 인도량은 7024대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38.4% 늘어났다.

니오는 “봉쇄 해제 뒤 6월의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니오 1~5월의 누적 판매량은 3만78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니오가 생산한 전기차의 주요 판매 시장은 중국이고,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해 ES8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니오는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와 덴마크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니오 1분기 매출은 99억1000만 위안(약 1조89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성장해 8개 분기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기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어난 92억4000만 위안(약 1조7687억 원)이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적자 폭도 확대했다. 1분기 니오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95.3% 대폭 증가한 17억8000만 위안(약 3407억2760만 원)이다.

니오는 “적자 폭이 늘어난 일부 원인은 배터리 교체소 운영 비용 등 증가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가 확대에 따라 당분간 기타 손실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달했다.

또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 원자재와 반도체 가격 상승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니오의 완성차 총이익률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니오는 중국에서 배터리 교체소 960개를 설립했고, 슈퍼차징 센터와 목적지 충전소 각각 829개와 716개를 건설했다. 이 중 올해 1분기에 신설한 배터리 교체소, 슈퍼차징 센터와 목적지 충전소는 각각 107개, 122개와 55개다.

리빈 니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차 인도 시작, 생산량과 매출 증가에 따라 총이익률이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니오의 신규 모델 ET7은 지난 3월 28일부터 인도하고, 5월의 인도량은 1707대에 달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니오는 17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0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7% 오른 157.9홍콩달러(약 2만58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