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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년만에 최대 규모 철도 파업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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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년만에 최대 규모 철도 파업 벌어진다

영국 런던 남부의 철도 선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 남부의 철도 선로. 사진=로이터
영국은 198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노동자 파업에 직면해 있다.

13개의 선로를 관리하고 있는 영국 교통부 산하의 공공 기업인 네트워크 레일에서 4만 명의 노동자가 고용보장과 급여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 대표는 철도 노동자들이 21일부터 3일간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온라인 성명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된 정부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분쟁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파업 실행을 알렸다.

이번 파업은 영국의 경제에 거의 1억 파운드(약 1580억 원)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분석된다. 런던에서만 약 25만명의 사람이 이번 파업으로 출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 노동자들은 이번 파업으로 임금 인상보다는 더 오랜 시간 근무와 고용 안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영국이 코로나 기간 동안 철도 노동자를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으며 정부 지원으로 160억 파운드(약 25조 원)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철도 노동자들은 지난 10년간 약 40%의 임금 인상을 받았다면서 노동자들에게 "당신은 노조 지도부에 의해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려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RMT 노조의 사무총장인 믹 린치(Mick Lynch)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현대화의 일환으로 5000명에 달하는 철도 근로자가 이미 실직했으며 근로자 대부분은 2~3년 동안 임금 인상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임금 삭감과 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철도 파업은 철도 업계의 이용자수 하락에서 기인한다. 3월까지 철도 이용자수는 코로나 이전 집계보다 62%로 감소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사실은 매일 통근하는 사람에게 가장 저렴한 시즌 티켓이 전체 철도 이용자의 17%만을 차지했으며 이는 이전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철도를 타고 매일 출근하는 사람이 코로나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는 뜻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철도 운행 감축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트 샵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협상 시도를 거부하고 국가의 철도 네트워크를 현대화하려는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며 노조를 비판하면서 "현재 파업을 하는 것은 엄청난 자해 행위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세상이 변했고 사람들이 과거처럼 여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지속했다.

철도 운영자들은 이번주에 '상당히 단축된 운행'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철도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철도를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