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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리커창 총리 "석탄 생산량 늘려 정전 사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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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리커창 총리 "석탄 생산량 늘려 정전 사태 막아야"

전력 수요량 증가한 것에 따라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력 수요량 증가한 것에 따라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 등의 전력 사용량은 이번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은 중국 양쯔강 이북 지역에서의 폭염 사태로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21일 산둥성 전력망의 전력 사용량은 9242만kW에 달했고, 2020년의 최고치인 9022만kW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둥성에 있는 몇개 도시는 고온에 대한 ‘적색 경보’를 발표했다.

또 20일 허난성의 전력 부하량은 7108만kW으로 전날의 6534만kW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허베이성에서 화력발전회사를 시찰할 때 “중국은 석탄 생산량을 늘리고 정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석탄 채굴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는 등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중국은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전력 공급난을 겪었다. 그 후로부터 중국 당국 석탄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석탄 채굴업체에 채굴량 늘리는 것을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의 석탄 생산량이 3억t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고,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7% 증가한 44억t에 달할 것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의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 석탄 채굴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신화에너지는 석탄 연간 생산량을 460만t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승인을 받았고, 생산 확대한 뒤 신화에너지의 생산 능력은 30%로 늘어나 연간 1820만t의 석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신화에너지의 경쟁사 중국석탄에너지(中煤能源)도 2분기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급량을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석탄 공급 부족 외에 에너지와 석탄 가격 폭등도 석탄 생산량 늘린 계획의 주요 원인이다. 1분기 중국의 석탄 가격은 20%~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석탄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점정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석탄 생산량이 늘리면 탄소 배출량도 증가할 것이다.

한편 중국 외에 인도도 전력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채굴업체이자 인도 국영기업인 콜인디아(Coal India)는 전력회사에 공급하기 위해 해외에서 석탄을 수입할 계획이며 이는 2015년 후에 처음으로 석탄을 수입하는 것이다.

사실상 올해 인도의 석탄 발전량은 17.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폭증한 수요와 운송 차질 등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어려워졌다.

지난 4월부터 인도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은 약 13% 급감했고, 지난 몇 년간 여름 이전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