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공급 부족…인플레 겹쳐 부담 더 커져

렌트카는 휴가 동안 즐거운 이동 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플레이션에다 자동차 공급 병목으로 ‘비교포털 체크24’에 따르면 7월부터 9월 말까지 예약한 레트카 평균 가격이 지난해 여름 대비 40% 올랐다.
스페인의 렌터카 가격은 코로나 이전 2019년 이후 하루 22유로에서 73유로로 231% 상승했다.
여름 휴가를 위해 렌트카가 필요한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해야 한다. 픽업 날짜가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수급차이로 인해 가격은더 오를 전망이다.
체크24는 여름철 예약된 모든 렌터카에 대해 10만 건 이상의 예약에서 평균 가격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 몰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미 하루 40유로 미만, 터키는 51유로, 그리스는 69유로로 렌트카를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에 크로아티아에서는 여름 렌트카 비용이 평균 90유로, 영국과 미국은 1일 100유로 정도다. 가장 비싼 나라는 아일랜드(116유로)와 아이슬란드(138유로)다.
코로나 동안 렌탈 회사들은 보유 차량을 줄였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였다.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이 늘어나면서 수요에 맞춰 차량을 늘리려고 하지만 다시 늘릴 수 있는 차량이 부족하다.
신차는 주로 반도체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길고 중고차도 가격 인상에 구매하기 힘들어 렌트카는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비싸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도 오르고 숙박, 음식값도 올라 올 여름 휴가 동안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취소하거나 짧은 나들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여름 휴가기간 동안 대부분이 자가 차량이나 렌트카를 이용해서 장기 여행을 하는데 기름값이 크게 오른 데다 렌트카 가격도 올라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반감이 상승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