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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너코드, 테슬라 목표가 551달러로 상향...“단기 수요 둔화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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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너코드, 테슬라 목표가 551달러로 상향...“단기 수요 둔화 일시적”

“4분기 인도량 하향에도 물밑 변화 긍정적”...로보택시·옵티머스·신흥시장 성장성 주목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는 테슬라가 단기적인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82달러에서 55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가가 전날 종가(488.73달러) 대비 약 13%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라카스 애널리스트는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된 수요 상황을 반영해 4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수요 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변화들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어 더 높은 목표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아나라카스는 이어 “최근 테슬라의 주가 강세를 감안할 때 시장은 이미 이번 분기 이후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도 같은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종료가 단기적으로 수요에 부담 요인이지만, 동시에 “더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이 형성되도록 강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장이 펀더멘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이어 경쟁 가능한 2위 사업자로 리비안(Rivian) 정도만이 현실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아나라카스는 “현재 강력한 제품 경쟁력과 비용 통제 능력 및 고객 충성도를 갖춘 브랜드만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는 테슬라에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의미 있는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아나라카스는 이어 예상보다 속도는 더디지만,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026년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을 둘러싼 더 광범위한 뉴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자동차 외 분야에서 테슬라가 보유한 수익 창출 옵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펀더멘털의 긍정적 요인들은 단기적인 실적 조정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