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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 시장 규모, 올해 '760조 원'…한국 21조 원으로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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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 시장 규모, 올해 '760조 원'…한국 21조 원으로 5위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 추산치
지난해 658조 원 대비 15.4% 성장
중국 상하이에서 8월 1일 열린 '차이나조이 2025' 현장의 모습. 사진=차이나조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서 8월 1일 열린 '차이나조이 2025' 현장의 모습. 사진=차이나조이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가 올해 세계 게임 시장 규모가 약 5200억 달러(760조 원)에 육박한다고 추산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게임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태티스타는 세계 PC·온라인·모바일·콘솔 게임과 퍼블리싱, 유통, 게임 기기와 주변기기 매출을 포함해 연 매출을 추산했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공개한 2024년의 연 매출 4505억 달러(658조 원) 대비 올해 15.4% 증가한 수치다.

국가 별 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이 1418억 달러(207조 원), 중국은 1378억 달러(201조 원)로 양대산맥의 자리를 굳혔다. 일본의 시장 규모는 509억 달러(74조 원), 영국은 177억 달러(약 26조 원)이며 한국의 올해 게임 시장 규모는 146억 달러(약 21조 원)로 추산된다.

플랫폼 별 게임을 살펴면 모바일 게임의 경우 부동의 1위인 텐센트 '왕자영요'가 올해 8억95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을 것이라고 스태티스타는 전망했다. 2위와 3위는 중국산 전략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과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4위는 튀르키예 퍼즐 게임 '로얄 매치'이며 5위는 한국 크래프톤의 '펍지 모바일'로 네 게임 모두 6억달러(약 8800억 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패키지 게임의 판매량 순위에 관해선 시장 조사 기관 뉴주가 통계를 발표했다. PC 패키지 게임 판매량 순위 1위는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배틀필드 6', 2위는 미국 인디게임사 TVGS의 '스케줄I'이었으며 3위는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로 집계됐다.

콘솔 게임의 경우 EA 'FC 26'과 2K의 'NBA 2K26'이 투톱이었으며 배틀필드 6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EA의 '매든 NFL 26', 5위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MLB 더 쇼'로 AAA급 패키지 게임보다는 시즌제 스포츠 게임들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스위치 2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치 2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 사진=이원용 기자

올해 세계 게임 시장의 최대 뉴스는 닌텐도가 '스위치 2'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5일 출시한 스위치 2는 나흘 만에 350만 대, 4개월 만에 10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위치'에 이어 변함 없는 흥행을 이어갔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거치형 게임 하드웨어 '스팀 머신'의 출시를 발표했다. 내년 초 VR 헤드셋 '스팀 프레임'과 전용 게임 컨트롤러 '스팀 컨트롤'과 함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거치형 콘솔 기기와 경합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게임 업계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산하 게임사 새비 게임즈 그룹을 통해 올 6월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 게임사업부를 35억 달러(약 5조 원)에 인수했다. 올 9월에는 미국 투자사인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어피니티 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미국 대형 게임사 EA를 인수했다.

이 외에도 텐센트가 총 11조6000만 유로(약 2조 원)을 투자해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발표했으며 인수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워너브라더스 게임즈의 역량을 토대로 게임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