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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최초의 핵폐기물 지하 매장시설 온칼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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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최초의 핵폐기물 지하 매장시설 온칼로 건설

핀란드는 새로운 방식의 핵폐기물 저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커먼즈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는 새로운 방식의 핵폐기물 저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커먼즈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핵폐기물을 땅에 영원히 매장하는 시설을 건설했다.

세계는 핵폐기물 문제를 안고 있다. 지금도 수 십 만 톤의 핵이 생산되고 있으나 핵폐기물을 놓을 좋은 장소는 없다. 지구상의 모든 핵폐기물은 일반적으로 임시 저장 시설에 저장된다. 그러나 핀란드는 다른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핀란드는 발트해 인근에 폐기물 지하 저장시설을 지어 영원히 매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현재 온칼로(Onkalo)의 핵폐기물 매장 시설은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핀란드의 온칼로 핵폐기물 매장 시설은 지금까지 지어졌던 어떤 핵폐기물 시설보다 더 깊은 지하에 폐기물을 저장한다. 온칼로는 땅속으로 1300피트에 위치한다. 자료를 보면 온칼로는 핵 폐기물을 처리할 장소, 엘리베이터,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터널로 구성된다.

온칼로의 저장시설 개념은 간단하다. 핵폐기물이 안전해지는데 10만년이 필요하다지만 인간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저 최대한 오랜 시간동안 핵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지으면 되는 것이다.

온칼로를 운영하는 회사는 포시바(Posiva)이다. 포시바는 이 터널들이 약 100년에서 120년 후에 가득 찰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연구자인 루이스 블랙번은 핵폐기물 저장고의 터널 조건으로 수백만 년 동안 변하지 않을 암석 지역일 것을 제시했다. 실제로 온칼로 핵폐기물 저장 위치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질학자들은 저장 시설이 지진으로 인해 갈라지거나 침식되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주 부드럽거나 온칼로처럼 매우 단단한 바위가 필요하다.

온칼로의 엔지니어들은 실현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온칼로의 지질학자인 머스토넨은, 사람들이 온칼로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을 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머스토넨은 화산이나 지진으로 인해 폐기물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영화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무스토넨은 지질학적인 측면에서 약 5만년 후의 빙하기가 변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시스템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온칼로의 지리적 위치는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만약 무슨 이상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5만년 후에 온칼로가 인간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번은 핵폐기물 문제가 "비싼 문제이며, 아마도 원자력 발전의 초기에 훨씬 더 많이 고려했어야 하는 문제"라며 "미국과 영국이 핀란드에 비해 20~30년 뒤처져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사용후 핵연료를 네바다의 유카산맥 아래에 매장하는 계획을 연구했지만 중간에 중단했으며 중국은 2050년까지 고비 사막에 핵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설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