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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 "중국, 가짜 계정 이용 타국 광산기업 시위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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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 "중국, 가짜 계정 이용 타국 광산기업 시위 선동"

미국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가 28일(현지 시간) 중국이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이용하여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타국의 광산 회사에 시위를 포함한 반대 운동을 선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인 허위 정보 운동이 더 보편화되지만 중국처럼 전략적인 특정 산업을 노리고 작전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분석했다.
드래곤브릿지라고 이름 붙여진 이 디지털 정치 운동은 호주의 리나스 희토류 광산기업, 캐나다의 아피아 희토류 광산기업과 우라늄 기업 등 세 주요 광산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진행되었다. 중국을 위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판단되는 소셜 미디어 계정들이 이들 세 광산 기업의 운영에 대해 환경 및 건강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물과 허위정보들을 다수 유통시켰다. 이러한 정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집중적으로 게시됐다.

리나스와 아피아는 이러한 정치 공작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피아의 톰 드리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게 무슨 일인지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맨디언트는 보고서에서 리나스와 아피아가 새로운 채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소셜 미디어 공격이 이번 달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외교 정책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원소에 대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중요한 지정학적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이 정치 공작에서 일부 게시물은 리나스가 발표한 텍사스에 희토류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데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일어났다며 가짜 정보를 게시했고 일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법안 발표를 비판했다.

맨디언트의 정보 담당 존 헐트퀴스트는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충분한 자금과 인력, 그리고 조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캠페인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최근에 삭제되었지만 맨디언트는 추후 중국의 사업에 위협이 되는 기업들이 비슷한 정치공작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