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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호주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3·4월 홍수 피해만 4조3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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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호주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3·4월 홍수 피해만 4조3천억원

호주 시드니에 큰 비가 내리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시드니에 큰 비가 내리는 모습. 사진=로이터
호주는 지난 18개월 동안 네 번이나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호주 남동부 해안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되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일부 지역은 지난 이틀 동안 범람한 강물과 유출된 댐 때문에 물에 잠겼다.
호주 보험 위원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는 뉴사우스웨일즈와 남동부 퀸즐랜드 주에서 3,4월에 발생한 홍수로 33억 달러(약 4조3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치지 않는 비의 원인


호주는 2년 연속 태평양의 라니냐 기상 현상에 노출되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동부 해안에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가져온다. 라니냐 현상은 6월에 종료되었지만 올해 말에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50% 정도 된다고 호주 기상청이 예보했다.

또 다른 원인은 인도양 다이폴(Indian Ocean Dipole, IOD)현상이다. 이 기후 현상은 초여름과 늦가을 사이에 인도양 열대 해역의 동부에서는 수온이 낮아지고, 서부에서는 수온이 높아지는 대기해양현상으로 호주에 폭염과 가뭄 그리고 폭우를 유발할 수 있다.

기후변화


따뜻한 공기가 대기에 더 많은 수분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폭우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도 있다.

보험사 에이온(Aon)의 수석 재해 분석가인 톰 모틀록(Tom Mortlock)은 "대부분의 기후 모델에서 호주의 강우 빈도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해 관리와 부담


호주는 코로나와 2019-2020년의 산불 그리고 2년 연속의 홍수에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시드니 서부의 범람 지역에서는 주로 호주의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데 이들 중 보험에 들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홍수 등에 취약하다.

호주정부는 재난 예방 및 복원 프로그램에 연간 최대 2억 호주 달러를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