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베 피격] 아베 총격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 대원…총기는 3D프린터로 제작

공유
7

[아베 피격] 아베 총격 용의자는 전 해상자위대 대원…총기는 3D프린터로 제작

엔화 통화가치 절상, 일본 지수는 하락

참의원 유세 도중 총탄을 맞고 심정지 상태인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참의원 유세 도중 총탄을 맞고 심정지 상태인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아베 전 일본 총리가 8일(현시 시간) 오전 11시 반에 총격을 받아 쓰러졌다.

외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산탄총과 비슷한 총에 맞아 목과 왼쪽 가슴에 총격을 받고 쓰러졌으며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일본에서 심폐정지란 주로 사망 상태를 표현할 때 자주 쓰이는 것을 감안할 때 아베 전 총리는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한 용의자는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는 전 해상자위대 대원인 42세 남성 야마카미 데츠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아베 전 총리의 뒤쪽에서 산탄층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총기 소지가 엄격히 금지돼 있어 총격 사건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이 용의자가 어떻게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부터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0건으로 이번 총격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며 충격적인 일이다.

현지 방송은 이 총기가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현지 방송에서는 총기를 클로즈업해서 보도했는데 총기의 크기가 기존 총기보다 매우 커 보이며 마치 테이프로 붙인 것 같은 형태가 보여졌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으로 일본 자민당 관계자들은 모두 지역 유세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선거가 예정된 상태에서 선거가 미뤄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가장 저명한 정치 가문 출신이기도 하다. 아베의 할아버지도 총리였으며 아버지도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아베 자신은 자녀가 없다고 알려졌다. 외국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임기가 끝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기도 하다.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이나도메 카츠토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일본의 경제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아베노믹스'와 완화정책의 신봉자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으로 완화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일본 엔화의 통화가치가 절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일본 유력 정치인인 아베의 충격적인 죽음이 일본 증시를 하락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의 동기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아베 전 총리는 현재도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정치인이며 정치전문가들은 아베 전 총리가 미래에 다시 일본 총리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널리 예상되었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일본 정치계에서 67살의 나이는 한번 더 임기를 수행하기 좋다고 판단되는 나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