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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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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주 상승세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를 비롯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이 올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미 주식시장 퇴출 우려, 중국 정부의 기술업체 압박 등 악재가 중첩되며 추락하던 중국 기술주들과 뉴욕 주식시장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일리바바 등은 애플, 알파벳 같은 미 기술주 대표들은 물론이고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악몽 같은 한 해 보낸 중 기술업체들


중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알리바바는 지난해 그야말로 죽을 쒔다.

미국과 중국 양국 규제 당국 압박 속에 여기 저기서 두드려맞으며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다.

본토인 중국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6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 강행을 계기로 확장 일로에 있던 기술부문에 재갈을 물렸고, 미국에서는 회계 불투명성을 이유로 중국 기업 상장폐지 압박이 거셌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홍콩 항셍지수의 기술업종 지수는 지난해 32% 폭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애플은 지난해 33%, 알파벳은 65% 폭등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7%, 21% 상승했다.

흐름 바뀐 조류


그러나 올들어 조류가 바귀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탄 기술종목은 거의 없다.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우려로 매도세에 직면해 약세장에 들어서면서 기술주는 폭락세를 보여왔다.

고금리, 경기둔화 전망은 위험에 민감히 반응하는 자산군인 기술주에 불리하다.

그렇지만 중국 기술업체들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올들어 3% 가까이 상승했고,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징동닷컴은 타격을 받았다고는 해도 10% 하락에 그쳤다.

항셍지수 기술업종 지수는 15% 하락해 나스닥 지수 올해 낙폭 26%보다 낙폭이 훨씬 작았다.

미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은 20%, 알파벳은 19% 하락했다.

바뀐 조류 당분간 지속된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중국 기술주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해펄은 올 하반기에도 중 기술종목들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시아 주식 가운데 중국 주식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주식 가운데서도 기술주가 전망이 가장 밝다고 덧붙였다.

UBS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지금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다. 덕분에 미국 등과 달리 통화, 재정정책 운용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

당국의 확장적 통화, 재정정책에 힘입어 중국 기술업체들의 실적 확대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해펄은 판단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 기술업체들을 옥죄고 있던 당국이 압박도 이제 끝이 났고,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실적이 오를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다만 중국의 반복적인 코로나19 봉쇄,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상장 폐지 전망 등이 걸림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