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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2014년 마크롱에 로비해 佛진출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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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2014년 마크롱에 로비해 佛진출 도움 받아

우버(Uber Technologies Inc.)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유력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버(Uber Technologies Inc.)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유력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Uber Technologies Inc.)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유력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시도해 법을 무력화 했다고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우버가 사업 확장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국제탐사언론인 컨소시엄과 공유한 12만4000개 이상의 문서를 바탕으로 한 소위 우버 파일은 공동 설립자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이 최고경영자로 있던 기간을 다루고 있으며, 회사가 파리 같은 주요 도시로 확장하고자 했던 기간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우버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지 않고 2017년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가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이후 이뤄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버는 성명을 통해 코스로샤히가 회사를 변화시켜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를 강타한 우버의 공격적인 전술이 수년째 보도되고 있다. 2018년 이 회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내부 데이터를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격 시스템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신은 마크롱이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 시절 캘러닉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도했다. 두 사람 간 만남은 총 4차례 있었으며 우버 임원과 프랑스 정치인 간 비밀 '딜'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당시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으로서, 마크롱은 특정 행정적 또는 규제적 자물쇠를 풀어서 우버의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 따르면 우버는 2015년 프랑스에서 우버팝(UberPop) 서비스를 철회했는데, 몇 달 뒤 정식 면허를 받아야 하는 우버 기사 되는 과정이 법적으로 수정돼 현지 택시기사들의 분노를 샀다.
우버팝 서비스는 택시 면허를 받지도 않은 운전자들이 승차 공유 어플을 이용해 싼 값에 손님을 태울 수 있는 서비스이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2016년 파리 등 유럽 도시에서 우버 반대 시위 당시 캘러닉은 우버 운전자에 대한 잠재적 폭력에 대한 내부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우버는 "캘러닉은 우버가 운전자의 안전을 희생하면서 폭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캘러닉이 이러한 활동을 지시, 관여했다는 어떠한 혐의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