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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태양광주 폭락...민주당내 야당 맨친 "기후변화법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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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태양광주 폭락...민주당내 야당 맨친 "기후변화법안 반대"

선파워·퍼스트솔라 등 줄줄이 급락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 사진=로이터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 사진=로이터
미국 태양광 종목들이 15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여당인 민주당내 야당이라는 별명이 있는 조 맨친(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 의원이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민주당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다.
그의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는 이른바 '러스트벨트'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석탄, 철강 등에 의존하고 있다.

맨친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 지원에 초점을 맞춘 당의 경제패키지에 찬성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민주, 8월 휴회전 법안통과 드라이브에 제동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 등으로 경기회복과 함께 향후 미국의 세계 경제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의지 속에 민주당은 기후변화억제를 위한 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해왔다.

다음달 의회가 휴가에 들어가기 전 민주당 주도로 재생에너지 지원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세 규합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당내 대표적인 야당 세력에 덜미가 잡혔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이 찰스 슈머(민주·뉴욕) 민주당 상원 대표에게 다음달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로 법안 마련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캐스팅보트 쥔 맨친


공화당 의원들이 경제패키지 법안에 대개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맨친의 표는 민주당에 없어서는 안 될 한 표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상원을 50대 50으로 양분하고 있다. 상원 당연직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한 표로 우위를 보일 뿐이다.

이때문에 맨친이 반대에 나서면 법안을 통과시킬 재간이 없다.

앞서 맨친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더 낫게 만들기 계획(Build Back Better plan)'이라는 2조달러에 육박하는 사회복지지출 방안에 반대해 법안 통과를 무력화시킨 바 있다.

이번에 민주당이 통과시키려는 법안은 이 계획을 축소한 것이다. 사회복지 지출 확대와 함께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방안을 담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 대한 인센티브 가운데 하나는 세금공제다.

다른 혜택과 함께 세제지원은 특히 태양광 산업에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태양광 종목들 줄줄이 하락


그러나 맨친의 반대로 이같은 기대감은 무너졌다.

태양광 종목들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선파워는 0.56달러(3.38%) 급락한 16.00달러, 인페이즈 에너지는 2.01달러(1.02%) 내린 194.91달러로 마감했다.

퍼스트솔라는 5.77달러(8.12%) 폭락한 65.27달러, 선런은 1.60달러(6.36%) 급락한 23.56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날 태양광 종목들이 맥을 못추면서 유틸리티 업종은 0.2% 오르는데 그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