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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플라잉카 버티컬 72% 폭등… 아메리칸항공서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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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플라잉카 버티컬 72% 폭등… 아메리칸항공서 자금 지원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VA-X4 항공기 렌더링. 사진=로이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VA-X4 항공기 렌더링. 사진=로이터
'나는 자동차(eVTOL)' 제작업체인 플라잉카 스타트업 버티컬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5일(현지시간) 70% 넘게 폭등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이날 버티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정한데 따른 것이다.
eVTOL은 수직이착륙 전기차(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영문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eVTOL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운항이 쉬운 차세대 항공기로 나는 자동차, 에어택시 등이 포함된다.
여러 문제점이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eVTOL이 도입되면 도심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VTOL은 아울러 전기모터를 사용해 정숙 운항이 가능하다.

개발 위한 필요자금 확보가 관건

eVTOL에 뛰어든 업체들은 많다.
버티컬 역시 이 가운데 하나다.
이 업종의 승자는 그러나 수직이착륙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로 갈릴 전망이다.
버티컬은 AA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확보해 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날 AA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버티컬과 제휴하고 있는 AA는 지난달 버티컬로부터 50대를 납품받기로 합의했고, 계약에 따라 추가로 100대를 더 주문할 수도 있다.
버티컬은 지난해 12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과정에서 약 3억달러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버티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피츠패트릭은 보도자료에서 자사의 eVTOL 개발에 AA를 협력사로 포함시킨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은 AA와 제휴를 통해 자사의 eVTOL인 VX4를 조만간 양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VX4는 적색, 청색, 백색 등 3가지 색으로 첫 제품라인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치 대비 84% 폭락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버티컬 역시 올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적자 상태 하드웨어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아직 초도제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버티컬 주가는 올들어 약 57% 급락하며 반토막 났다.
지난해 12월 22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8.4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낙폭은 84%에 이른다.
버티컬은 올해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전망은 좋지만 실적이 없는 투기성 높은 종목들을 피하면서 주가가 폭락해왔다.
버티컬은 여전히 실적을 구체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업체다.
2024년에야 첫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시장 관심도 비교적 작고, 추천도 박하다.
애널리스트 단 2명이 버티컬을 평가 종목에 편입한 상태로, 이 가운데 한 명은 '매도'를, 다른 한 명은 '보유(중립)'을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