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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부채 500조 원 넘어 50년 만에 최고치…10여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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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부채 500조 원 넘어 50년 만에 최고치…10여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

국가 경제 위기 속 의회 앞을 지키는 스리랑카 경비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가 경제 위기 속 의회 앞을 지키는 스리랑카 경비병.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스리랑카, 레바논, 러시아, 수리남, 잠비아가 이미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으며 이 외에도 최소 12개국의 개발도상국들이 현재 연쇄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디폴트 위험 개도국에 초 국가들에 최소 총 4000억원(약 527조 원)의 부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1500달러(약 197조 원) 이상으로 부채규모가 가장 컸으며 그 뒤를 이어 에콰도르와 이집트가 400억~450억달러(약 52조~59조 원) 규모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마르첼로 에스테바오 세계은행 디렉터는 개도국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높은 부채 수준에 도달해 불안정한 상태였는데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거치면서 이들 개도국들의 총 부채 수준이 50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위험성이 높은 나라는 아르헨티나다. 현재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는 암시장에서 공식환율보다 거의 50% 할인된 환율로 거래되고 있으며 채권은 5분의 1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아르헨티나는 벌써 9번째 디폴트를 경험한 나라다. 정부는 2024년까지는 상환해야 할 대규모 부채가 없지만 그 이후부터 갚아야 할 부채가 상당하며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드 키르히너(Cristina Fernandez de Kirchner) 부통령이 포퓰리스트이며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을 무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또한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200억달러(약 26조 원)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전쟁으로 부채 조정이 불가피하다.

금융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구호 자금과 준비금 등으로 부채를 상환할 여력은 있지만 지금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2년간의 부채 동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있는 나라가 다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튀니지가 가장 위험하다고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튀니지를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와 함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3개 국가로 꼽았다.
가나와 이집트도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석된다. 이 들 국가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거의 90% 대에 가깝다.

이외에도 케냐,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파키스탄, 벨라루스,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이 채무불이행 위험국으로 지정되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