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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야데니 "뉴욕증시 약세장 바닥 6월에 찍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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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야데니 "뉴욕증시 약세장 바닥 6월에 찍었을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창업자가 뉴욕 주식시장의 이번 약세장이 이미 지난달에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이를 이른바 '다빈치 코드' 바닥이라고 칭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고객들에게 18일 밤 보낸 분석노트에서 지난달 16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666으로 마감한 것이 이번 약세장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약세장 랠리


끝자리 '666'은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S&P500 지수 바닥 당시의 주가지수 끝자리 숫자와 같다.

악마의 숫자로 알려진 666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숫자다.

야데니는 이 주가지수가 겹치는 것이 그저 괴기스러운 다빈치 코드 우연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 분명한 것은 지난달 3666 이후 15일까지 S&P500 지수가 5.4%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오름세는 그저 약세장에서 급속한 하락 반발로 일어나는 저가 매수의 형태일 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하고 있을 가능성을 기대했다.

강세론자들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악재 속에 급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고, 내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야데니의 5가지 이유

야데니는 자신의 낙관론 근거로 5가지 요인을 꼽았다.

우선 올 하반기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상승세가 꺾이고, 경제 성장세 둔화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야데니는 '근원' 물가지수 가운데 상품 가격이 6월초 이후 20% 급락했고, 인플레이션 배경인 공급망 차질도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점도 강세론 근거로 삼았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이른바 '양적긴축(QT)'이 0.5~1.0%포인트 금리인상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연준이 올해말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로 고려하고 있는 3.0~3.25%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빨리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야데니는 아울러 지금의 경기둔화세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아닌 경기순환 중간에 나타나는 둔화세로 1980년대 중반, 1990년대 중반, 그리고 2010년대 중반 상황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매출이 비교적 탄탄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 주식시장이 지난달 16일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네번째 이유는 "대체국이 없다(TINAC, There Is No Alternative Country"는 점이라고 야데니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식량과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 미 자본시장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돈이 다시 뉴욕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야데니가 마지막으로 내세운 근거는 커피출레이션이다.

그는 '너무도 많은 약세론자들'이 이제 주식시장 흐름에 투항해(커피출레이션) 희망을 잃었다면서 이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급격한 강세장 전환 기간에 선행됐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