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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e종목] 테슬라, 또 다시 '깜짝 실적'..."보유 비트코인 75%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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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e종목] 테슬라, 또 다시 '깜짝 실적'..."보유 비트코인 75% 현금화"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2분기 매출, 순익을 발표했다.
다만 자동차 부문의 총바진율이 1분기 32.9%보다 크게 낮은 27.9%를 기록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품난 충격이 작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테슬라는 구체적인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공개하지 않은채 보유 물량의 약 75%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순익 예상 상회


테슬라는 이날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169억3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2.27달러였다.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2분기 171억달러 매출에 1.81달러 주당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주당순익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1분기 188억달러 매출에 주당 3.22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 감소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상하이 공장 생산이 일시 멈췄고, 중국내 자동차 판매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분기에 약 25만5000대를 출하해 1분기 출하 규모 31만대에 비해 출하가 5만5000대 줄어들어든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충격


매출이 기대를 밑돈 것에서 드러나듯 테슬라가 비록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테슬라는 자동차 총마진율이 2분기 2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마진율 32.9%는 물론이고, 1년전 마진율 28.4%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과 공급차질이 그 배경이었다.

테슬라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비가 뛰었고, 공급차질 속에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 확보 경쟁이 가중된 것이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마진을 잠식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총 영업이익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1분기 36억달러에서 2분기 25억달러로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 상승세 지속


테슬라 총매출 169억3000만달러 대부분은 자동차에서 나왔다.

자동차 매출은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도 8억6600만달러로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미래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14억7000만달러로 더 늘었다.

반면 정부 보조금은 감소세를 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 가까운 1000만달러가 줄어 3억4400만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75% 현금화


예상됐던 것처럼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정확한 보유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가운데 약 75%를 현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평가액 절하 영향은 EPS 2.27달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를 5.91달러(0.80%) 오른 742.50달러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3000달러(0.40%) 오른 74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