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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마트 충격에 하락...나스닥 1.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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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마트 충격에 하락...나스닥 1.9%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장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28.50포인트(0.71%) 내린 3만1761.5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5.79포인트(1.15%) 하락한 3921.0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1.9%를 기록했다. 전일비 220.09포인트(1.87%) 급락한 1만1562.5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가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소매업종이 급락세를 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월마트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은 경기침체 우려를 재부각시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나스닥 지수는 월마트 충격에 더해 이날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둔 초조함까지 가중돼 낙폭이 더 켰다.

장 마감 뒤 MS와 알파벳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은 갈렸다.
알파벳은 3.5%대 강세로 돌아선 반면 MS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불안한 주식시장 흐름은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급등으로도 확인이 됐다.

VIX는 이날 1.25포인트(5.35%) 급등한 24.61을 기록해 기준선으로 인식되는 25포인트에 육박했다. 대개 25포인트를 넘으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주식시장이 저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CNBC에 따르면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이날 보건(0.55%), 부동산(0.2%), 유틸리티(0.61%) 등 3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월마트 쇼크로 소비자들이 재량적 소비재에서 필수 소비재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3.31%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필수 소비재도 0.47% 하락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소식 등이 겹쳐지며 유가가 하락한 탓에 에너지 업종도 0.88% 내렸다.

금융업종은 1.39%,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3%, 0.66% 떨어졌다.

기술업종은 1.58%, 통신서비스 업종은 2.0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주식시장에 충격을 몰고 온 월마트를 비롯해 소매 업체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월마트는 전일비 10.04달러(7.60%) 급락한 121.98달러로 마감했고, 콜스와 타깃은 각각 9.1%, 3.6%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7.2% 급락했다.

노르드스트롬, 로스는 각각 5% 넘게 하락했고, TJX는 4.2% 내렸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1% 넘게 폭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상장과 관련해 코인베이스 조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코인베이스는 전일비 14.14달러(21.08%) 폭락한 52.93달러로 주저앉았다. 올들어 낙폭은 79%로 확대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