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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알파벳, 기술주 악재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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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알파벳, 기술주 악재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이후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가 찍혔다.

27일 상승 전환 방아쇠를 당긴 것은 26일 장 마감 뒤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실적발표였다.

예상했던 것처럼 두 업체 모두 기대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그렇다고 '어닝 쇼크' 수준의 악화는 아니었다.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초기에는 3% 수준의 하락세로 떨어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정규거래에서 각각 2% 넘게 하락마감했던 MS, 알파벳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의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악재 많았지만...


MS와 알파벳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거의 모든 악재들을 실적 발표에 담아냈다.
2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달러화 가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광고 지출 삭감, 팬데믹 특수 이후의 PC 수요 둔화 등 기술주를 압박하는 대부분 악재들이 두 업체 실적에 반영됐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MS와 알파벳의 실적은 나쁜 편은 아니었다.

비록 매출, 순익 증가세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시장을 충격으로 몰고 갈 정도로 실적이 악화하지 않았다.

달라진 평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 변화는 실적이 비교적 탄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애저 매출이 40% 급증했다는 발표에 대한 초기 반응은 실망이었다. 1분기의 전년동기비 매출 증가율 46%에 비해 6%포인트 낮은 매출 증가세는 성장성 둔화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초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하락을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의 평가는 바뀌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대세가 됐고,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CNBC에 따르면 앨라이언스 번스타인의 마크 모들러 애널리스트는 27일 분석노트에서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애저, 기업용 오피스365 등 중요한 성장 동력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이달 시작한 2023 회계연도 전체 매출, 영업이익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후하게 평가했다.

악재 대부분 반영


MS와 알파벳 실적발표에서 올들어 기술주를 압박하던 악재들이 거의 모두 노출됐지만 실적 쇼크가 없었다는 점은 기술주 주가에 이같은 악재들이 이미 대부분 반영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가 오랜 기간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제 약세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