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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메타, 하락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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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메타, 하락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기회"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가 28일(현지시간) 실적 악화 후폭풍으로 급락세를 탔다.

전날 장 마감 뒤 창사 이래 첫 매출 감소세를 기록한 메타는 27일 정규거래를 6%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5% 넘게 급락했다.

메타는 28일 정규 거래에서 급락세를 탔다.

이날 급락세를 부른 주된 배경은 우울한 전망이었다.

메타가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분기 내내 겪었던 취약한 광고수요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장기투자자에게는 유리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은 단기 변수로 곧 지나갈 것이어서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작용한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경기회복으로 광고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메타가 턴어라운드에 유리한 상황이고, 인스타그램의 릴스 인기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반토막난 메타 주가 흐름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 저가 매수에 좋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ARR 주목해야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로널드 조시는 28일 분석노트에서 메타가 가진 구독경제의 장점을 짚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시는 메타가 지금은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릴스 전환 과정에서 현금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큰 수익원이었던 맞춤형 광고가 애플 사용자들에서는 막히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경기둔화 여파로 기업 광고가 줄면서 매출 성장과 순익성이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시는 애플이 안정적인 수익원인 구독경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구독서비스가 탄력을 받으면서 현재 애플의 릴스 연간 구독료가 연 1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독료 수익은 매년 반복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으로 이른바 연간순환매출(ARR. Annual Recurring Revenue)이라고 부른다.

조시는 인스타그램의 릴은 스토리스에 비해 같은 기간 수익 성장세가 더 빠르다면서 애플이 구독서비스 매출 격차를 줄이면서 릴스, 피드, 스토리스 등에서 안정적인 ARR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시는 메타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70달러에서 22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AI도 가능성 커


울프 리서치의 디팍 마티바난을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인공지능(AI)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금은 AI, 또 콘텐츠 투자가 돈 먹는 하마가 됐지만 결국에는 메타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티바난은 특히 AI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메타는 경기순환상 경기둔화기 광고수요가 줄더라도 AI 수익을 바탕으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테인은 메타가 틱톡 위험을 잘 비켜갔기 때문에 내년 수익전망치 대비 15배 수준인 지금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이날 8.86달러(5.22%) 급락한 160.7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