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리튬, 코발트, 니켈 등은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없으면 안되는 소재다.
그러나 이들 소재는 공급이 제한적인 것이 문제다.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 원자재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필수 원자재 확보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사정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원자재를 둘러싼 수급 불안이 지구촌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에서 전기차를 대표로 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전환하는 과정에도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문제와는 별개로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상’이 아니라 공유하는 대상’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인류가 하지 않으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여는데도 근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필수 소재 수급 불안→배터리 가격 불안→전기차 보급 제동
이미지 확대보기위니 예 WE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WEF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들 필수 원자재가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는 문제는 친환경 기술의 가격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의 주 원자재로 사용하는 이들 소재의 가격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도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 2022'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배터리 제조 비용과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들 필수 원자재의 가격 불안이 배터리 가격의 불안을 낳고 배터리 가격의 불안이 향후 전기차 보급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뜻이다.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기
이미지 확대보기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전환하면서 이들 필수 원자재의 공급 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으로 WEF가 제시한 방법은 파격적이다.
예 이코노미스트는 필수 원자재의 부족 문제는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 풍력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 발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세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제시한 방안은 차를 소용하는 개념이 아니라 나눠 사용하는 개념으로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예 이코노미스트는 “요즘 같은 시대에 책상 서랍에 안 쓰는, 오래된 핸드폰 하나 정도 두지 않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영국 자동차클럽재단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에 자가용 차주나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행하는 시간은 4%, 즉 한시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시간에는 집이나 다른 곳에 주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핸드폰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전세계 직장인의 39%가 회사에서 지급한 휴대폰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데 소유하고 있는 문제,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는 문제만 어느 정도 개선해도 결국 필수 원자재가 부족해지는 사태는 줄일 수 있다는 것.
예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유’를 제시했다.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일반화되면 제품의 생산라인도 줄어들고 필수 원자재의 부족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두 번째로 제시된 방안은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다.
예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3년만 써도 될 것을 5년간 늘려 사용하면 스마트폰 한 대에서 연간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31%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제조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오래 쓰지 않아야 더 많이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문화가 확산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퍼비시 제품 쓰기
쓰던 제품이나 반품된 제품을 일부 수리한 리퍼비시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수 원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WEF의 제안이다.
예 이코노미스트는 “전기차 배터리는 제조업체가 정한 수명에 따라 교체하더라도 보통 80%의 용량이 남는다”면서 “실제로 가로등이나 경기장 조명 등에 수명이 지난 배터리가 활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쓴 제품이라고 해서 버릴 것이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다면 적극 재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