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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아이폰으로 '해자'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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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아이폰으로 '해자' 팠다"



뉴욕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신제품. 사진=로이터
뉴욕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신제품. 사진=로이터

애플의 깜짝 실적 발표가 애널리스트들의 환호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한 2분기 실적이 우려와 달리 시장 기대를 또 한 번 웃도는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어닝 쇼크'로 주가가 하락하면 이 때가 '저가 매수 기회'라는 권고가 나왔지만 애플은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견고한 '해자'를 파 자신의 성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소비지출 둔화 우려 날려버렸다"


29일 CNBC에 따르면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애플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봇물을 이뤘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짐 수바는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지출 감소 흐름을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애플은 누적 판매대수 18억대 이상을 기록하며 향후 서비스 매출, 기기 업그레이드, 교체 수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수바는 또 애플이 강달러 역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했다면서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 중심을 바꿔 놓은 아이폰14, 각종 신제품 출시와 서비스 부문 성장세, 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날 애플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75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 애널리스트 대이비드 보그 역시 애플이 강달러 역풍을 잘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그는 목표주가를 185달러로 동결했다.

아이폰이라는 탄탄한 해자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해의 이례적인 판매 증가세와 비교해야 한다는 부담,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지출 감소라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도 탄탄한 아이폰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폰이 비관을 뚫고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채터지는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 교체 수요와 대규모 수요자 저변에 따른 관련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채터지는 서비스 부문의 정기구독 서비스는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와 애플의 '안전한 피난처' 지위를 더 견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탄탄한 해자로 자시의 성장성을 확고하게 방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터지는 '비중확대(매수)' 추천 의견과 200달러 목표주가를 고수했다.

매수, 매수, 매수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시드니 호는 애플의 총마진율에 감탄했다면서 4회계분기 전망을 내놓지 않았지만 탄탄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매수' 의견과 17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애플을 최고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는 180달러를 제시했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의 구독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실적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 결국 못 버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한결 같이 애플에 후한 점수를 준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만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역풍을 견딜 것이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사코나기는 아울러 시장의 장밋 빛 3분기(4회계분기) 애플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서라도 전망이 보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28일 실적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사코나기는 애플 목표주가를 170달러, 추천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