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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로쿠, 주가 23% 폭락...전문가들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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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로쿠, 주가 23% 폭락...전문가들 "팔아라"



로쿠 로고. 사진=로이터
로쿠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 주가가 2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암울한 실적을 발표한 뒤 애널리스트들의 '매도' 추천의견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주가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로쿠는 전날 7억64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82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적었고, 손실은 예상보다 높았다.

로쿠는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광고 감소와 자사 하드웨어 판대가 저조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밝혀 앞으로도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로쿠는 이전에 내놨던 올 전체 실적전망을 철회하고, 3분기에도 매출이시장 전망보다 2억달러 적을 것으로 우려했다.

목표주가, 200달러에서 7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은 로쿠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서스키하나 애널리스트 시얌 파틸은 29일 로쿠 추천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70달러로 떨어뜨렸다.

파틸은 로쿠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커넥티드 TV, 이른바 CTV의 장기 성장성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CTV가 온라인 광고에서 장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단기 전망은 어둡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망 차질 등 거시 경제 역풍이 CTV 부문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로쿠를 비롯한 커넥티드TV 산업은 현재 광고와 소비 위축이라는 두 가지 악재 모두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속에 소비여력이 위축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 가운데 하나가 케이블TV나 CTV 같은 엔터테인먼트 항목이다.

BofA "팔아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서스키하나보다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BofA 애널리스트 루플루 바타카리야는 로쿠가 전날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암울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매도' 신호라고 못박았다.

그는 로쿠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실적하회(매도)'로 한꺼번에 2계단 강등했다. 중간의 '중립' 단계를 건너 뛰었다.

목표주가는 125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서스키하나가 그랬던 것처럼 BofA 역시 로쿠가 광고지출 감축, 거시경제환경 악화라는 이중 악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바타카리야는 올 하반기 광고시장의 취약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어서 로쿠 역시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로쿠가 거시경제 역풍을 맞아 영업비용 지출을 감축하고 있고, 인력 확충도 속도조절에 들어갔다면서 로쿠 성장의 발판이 될 국제시장 진출 계획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타카리야는 로쿠의 올해, 내년 매출 성장률 예상치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주당순익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이날 로쿠는 19.65달러(23.07%) 폭락한 65.52달러로 주저 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