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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최대주주' 엘리엇 기대감에 주가 2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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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최대주주' 엘리엇 기대감에 주가 22% 폭등

엘리엇이 핀터레스트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엘리엇이 핀터레스트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핀터레스트의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2% 가량 폭등해 24달러를 기록했다.

엘리엇은 성명을 통해 핀터레스트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엘리엇은 수개월에 걸쳐 핀터레스트의 지분 9% 이상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엘리엇은 정확한 지분 취득 상황을 밝히지 않다가 이번에 최대 주주 등극 사실을 알렸다.

빌 래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 후 "엘리엇과 핀터레스트 경영진은 매우 협력적이고 참여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런닝포인트캐피탈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마이클 슐만은 이번 엘리엇의 핀터레스트 지분 취득에 대해 "핀터레스트는 시각적 검색 엔진으로서 기업이 마케팅 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나는 엘리엇이 이 부분에서 뭔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핀터레스트는 팬데믹 기간동안 급성장해 지난해 연간 매출 20억달러(약 2조6500억원)를 달성했지만 코로나가 완화되며 월간 이용자 수가 9%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삭감하면서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연초대비 50%이상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 하락을 기록한 나스닥 지수보다 큰 하락폭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소프트뱅크와 트위터 등의 경영에 참여한 적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엘리엇의 깜짝발표가 핀터레스트가 1일 실적발표에서 전망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핀터레스트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센트를 하회했고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대비 5% 감소한 4억33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실적 예측이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엘리엇이 핀터레스트의 최대 주주임을 확인하는 성명을 내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외신은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뿐만 아니라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지분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엘리엇은 이베이, 트위터 그리고 AT&T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