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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홍콩 AMTD 디지털, 2주만에 주가 2만140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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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홍콩 AMTD 디지털, 2주만에 주가 2만1400% 폭등



지난 2019년 8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AMTD 상장을 축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019년 8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AMTD 상장을 축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게임스톱은 명함도 못 내밀 엄청난 '밈주'가 홍콩에서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홍콩 핀텍 업체 AMTD 디지털이 지난 달 중순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무려 2만1400% 폭등했다.

불과 보름 전 주당 7.80달러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AMTD 주가는 2일 1679달러로 폭등했다.

주가 급변동


AMTD는 그야말로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126% 폭등했던 AMTD는 3일에는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35% 폭락했다.

AMTD는 나스닥 지수에 편입돼 있다.
투자지주회사인 AMTD 아이디어 그룹 자회사인 AMTD는 2일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이 미국 유명 기업들을 앞질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코카콜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시총이 AMTD에 못미친다.

AMTD는 주된 수익 기반이 디지털 금융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와 커미션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고작 2500만달러에 불과했다.

게임스톱과 비교 불가


AMTD의 주가 변동성은 지난해 초 미 게임기 판매 소매체인 게임스톱의 광기를 연상시킨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 등을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에서 화제가 되면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했다가 급락하는 흐름을 반복하던 당시와 닮았다.

개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에 몰려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 투자가들이 심각한 손해를 봤다. 기관 투자가들은 게임스톱 주가가 뛰자 공매도 손실을 줄이고자 서둘러 주식을 매입해 게임스톱 주가를 더 오르게 만들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새로운 밈주의 탄생


AMTD의 심볼명 HKD는 지금 개미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봉니다.

대안 데이터 공급업체인 퀴버 퀀티터티브에 따르면 2일 레딧의 '월스트리트 벳츠' 채팅 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언급된 단어가 바로 HKD였다.

AMTD 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AMTD 아이디어 그룹의 ADR 역시 2일 피델리티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었다.

AMTD 아이디어 그룹은 이번주 들어 300% 가까이 폭등했다.

커지는 우려


급속한 투기적 거래에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제이 클레이턴 SEC 전 위원장은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의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듯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이득을 취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막대한 손실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특히 개미 투자자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명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도 트위터에서 이같은 광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MTD는 이날 전일비 579달러(34.48%) 폭락한 110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