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1조 달러가 투자되는 네옴 신도시에 위치한 트로예나에서 동계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겠다는 입장 제안서를 내면서 이곳에 각종 동계 경기를 위한 경기장을 2026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는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 추진위원장이 되어 석유와 막대한 국부펀드를 앞세워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전개 중이다.
실제 표결은 2023년 연말에 실시하기 때문에 아직 변수는 많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는 글로벌 에너지 부족에 따른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빈 살만을 비민주적 지도자로 비난을 한 이전의 주장을 번복하면서 빈 살만을 만나기 위해 사우디로 날아갔다.
이후 바이든은 피로가 겹쳐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빈 살만은 지난 3일(현지 시간) OPEC+ 회의에서 석유를 추가로 생산하는 데 적극 나서지 않았다. 역대 최소폭의 증산에 그쳤다.
빈 살만의 이런 태도는 러시아를 돕는 행위로 국제사회에 이해된다. 고유가 흐름으로 돈을 더 벌려는 얌체 같은 행위로 보여진다.
유럽의 강대국인 프랑스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빈 살만과 만나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관련 사우디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글로벌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70여개 회원국들이 각자 한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