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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029년 동계 아세안게임 유치 입찰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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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029년 동계 아세안게임 유치 입찰 제출

사우디는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는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석유왕국 사우디를 포스트 석유국가 사우디로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 같은 2030 비전 실현을 위한 업적의 하나로 2029년 서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기 위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1조 달러가 투자되는 네옴 신도시에 위치한 트로예나에서 동계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겠다는 입장 제안서를 내면서 이곳에 각종 동계 경기를 위한 경기장을 2026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나라는 모두 32개국이다. 오는 10월 총회에 앞서 캄보디아에서 개최국을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사우디는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 추진위원장이 되어 석유와 막대한 국부펀드를 앞세워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전개 중이다.

실제 표결은 2023년 연말에 실시하기 때문에 아직 변수는 많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는 글로벌 에너지 부족에 따른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빈 살만을 비민주적 지도자로 비난을 한 이전의 주장을 번복하면서 빈 살만을 만나기 위해 사우디로 날아갔다.

이후 바이든은 피로가 겹쳐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빈 살만은 지난 3일(현지 시간) OPEC+ 회의에서 석유를 추가로 생산하는 데 적극 나서지 않았다. 역대 최소폭의 증산에 그쳤다.

빈 살만의 이런 태도는 러시아를 돕는 행위로 국제사회에 이해된다. 고유가 흐름으로 돈을 더 벌려는 얌체 같은 행위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행위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 고통을 받는 많은 나라들은 당장 사우디가 투자를 약속할 경우 사우디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유럽의 강대국인 프랑스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빈 살만과 만나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관련 사우디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글로벌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70여개 회원국들이 각자 한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