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9.6조 원 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LG엔솔·SK온 등 韓 배터리사 직격탄
혼다·토요타도 투자 삭감 및 공장 가동 연기... 중국 제조사 '반사 이익' 전망
혼다·토요타도 투자 삭감 및 공장 가동 연기... 중국 제조사 '반사 이익'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은 수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지연시키며 '전기차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고 19일(현지시각) 비즈니스-스탠다드가 보도했다.
◇ 포드의 'EV 후퇴', 한국 배터리 업계에 쇼크
미국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한국 배터리 파트너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로부터 약 9조 6,000억 원(65억 달러) 규모의 유럽용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포드가 전기 상업용 밴 출시 계획을 철회하면서 발생한 여파로, LG엔솔의 주가는 발표 직후 8~10%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SK온은 포드와의 62억 달러 규모 합작 투자(블루오벌SK)가 종료되었다. 양사는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합의했다.
SK온은 이번 결정이 재무적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던 시점에서의 파트너십 종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일본 자동차사 "하이브리드로 회군"... 투자 삭감 잇따라
일본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 폐지 움직임에 맞춰 전기차 올인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 후쿠오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차 연기했으며, 닛산은 미국 미시시피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미루고 관련 배터리 라인 구축도 중단했다.
◇ 트럼프발 정책 변화와 중국의 부상
트럼프 대통령이 대당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고 환경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비싼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권 기업들이 전기차 투자를 머뭇거리는 사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40년까지 신차의 85%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유지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시아 제조사들은 이제 '전동화'라는 단일 목표 대신, 급변하는 정치 지형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새로운 생존 게임에 직면하게 되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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