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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 미국의 중국 기술제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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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 미국의 중국 기술제재 우려

칩 코팅·에칭 부문 선두주자…매출 25% 중국에서 벌어들여

도쿄일렉트론 로고. 사진=도쿄일렉트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일렉트론 로고. 사진=도쿄일렉트론 홈페이지

도쿄일렉트론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중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조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SML과 함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중국 수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지난달 램리서치와 KLA는 콘퍼런스콜에서 14나노미터 이상의 생산기술을 사용하는 장비의 대중국 수출제한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지원법과 지난 7월 52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통과를 계기로 자체 칩 제조 능력을 강화하려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칩 제조에는 수백 개의 프로세스와 수많은 공급업체가 포함된다. 도쿄일렉트론은 코팅과 에칭과 같은 일부 공정에서 선두주자이지만 완전한 기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비 제조업체들과 협력해야 한다.

토쿄일렉트론은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시장에서 벌어들이며, 중국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결산 분기의 경우, 도쿄일렉트론 수익은 1년 전보다 17% 감소한 1175억 엔(8억7000만 달러)을 기록하면서 상하이 봉쇄조치의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매출은 4.8% 증가한 4736억 엔에 그쳤다.

9일(현지시간)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전날보다 8.25%하락한 4만5600엔으로 마감되었다.

가와모토 부사장은 "중국으로의 출하량이 정상으로 회복중이며, 이번 분기 동안 4~6월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아직 어떠한 주문 취소도 없으며, 일부 납품 연기 요청만 있다"면서 2023년 3월 말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스마트폰, 개인용 PC수요 감소 등 복합적인 악재로 올해 반도체 장비 수요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 20%에서 5~15%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