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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또 폭등...게임스톱 코언 CEO 옵션베팅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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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또 폭등...게임스톱 코언 CEO 옵션베팅이 호재

밈주 대표주자로 올라선 미국 목욕, 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 로고. 사진=로이터
밈주 대표주자로 올라선 미국 목욕, 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 로고. 사진=로이터
6월 이후 상승장에서 밈주 대표주로 부상한 미국 목욕, 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16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지금의 급등세는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은 허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에는 장중 7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코언


이날 BB&B 주가 폭등을 부른 호재는 지난해 게임스톱 주가 폭등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던 라이언 코언이다.

반려동물 사료, 용품 온라인 장터인 츄이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코언은 지난해 게임스톱 지분을 대거 늘리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언이 BB&B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장중 70% 넘게 폭등해 28.60달러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이날 수 차례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BB&B 상승세에 베팅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코언에 벤처캐피털 RC 벤처스는 BB&B 주식을 주당 60~80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160만계약 이상 사들였다.

주가가 이 범위까지 오르지 못하면 옵션을 포기하면 되지만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뛰면 사전에 정한 이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그만큼 BB&B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코언이 하고 있음을 뜻한다.

15일 주당 16달러에 마감한 BB&B 주가가 최고 5배인 80달러까지, 또 차익을 남기려고 옵션을 샀다는 점을 가정하면 주가가 그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믿고 코언이 옵션을 대량 매수했다는 뜻이다.

코언이 사들인 옵션은 내년 1월에 계약이 종료되는 옵션이다.

난리난 월스트리트벳츠 창


코언이 BB&B 주가가 80달러 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옵션을 사들였다는 공시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을 달궜다.

대안 데이터 공급업체 퀴버 퀀티터티브에 따르면 16일 이 대화방에서 BB&B의 주식심볼(티커)인 BBBY가 가장 인기 있는 멘션이었다.

거래량도 폭주했다.

이날 오전 장에서 BB&B 주식은 1억6000만번 이상 회전했다.

SEC에 따르면 시장에서 회전되는 BB&B 주식 총량은 불과 8000만주 수준에 그친다.

코언은 RC 벤처스를 통해 3월초 BB&B 지분 약 10%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3월 후반에는 그의 지분이 11.82%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언 효과에 BB&B 주가는 이날 폭등세로 마감했다.

비록 장중 최고치 28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전일비 4.65달러(29.06%) 폭등한 20.65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