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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시스코, 깜짝 실적 공개로 주가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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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시스코, 깜짝 실적 공개로 주가 6% 급등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시스코시스템 표지판.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시스코시스템 표지판. 사진=로이터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시스코 시스템스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급등세를 기록했다. 약 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4회계분기 실적과 함께 밝은 1회계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덕분이다.

시스코는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밝은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깜짝 실적


네트워크 장비, 보안 제품 업체인 시스코는 7월 마감한 4회계분기에 매출 131억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0.8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수준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가 127억3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0.82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밋빛 전망


시스코가 제시한 전망 역시 탄탄했다.

시스코는 10월 마감하는 1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크게 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둔화 여파로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위축되면서 시스코 매출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순익 전망도 개선


시스코 경영진은 애널리스트들과 실적을 논의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시스코가 높은 부품 가격과 물류비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내년으로 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천의견 '중립'


이는 시장의 우려와 다른 낙관이다.

앞서 JP모건 애널리스트 새믹 채터지는 최근 고객들에게 시스코가 앞으로 수분기 동안 더 어려운 지출환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시스코의 비용이 급격히 늘 수 있다는 경고였다.

채터지는 이같은 경고를 바탕으로 시스코에 대한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IT 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이같은 지출 감축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비관했다.

불확실한 미래


시스코도 미래가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시스코는 아직은 고객사들의 수요 둔화를 보여주는 어떤 조짐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만약 거시 경제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할 경우에는 그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스콧 헤런 시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만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경기둔화에 직면하더라도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마냥 늦출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적 둔화가 닥치더라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시스코는 이날 2.71달러(5.81%) 급등한 49.3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