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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마법의 폭발' 헤르손 러시아군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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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마법의 폭발' 헤르손 러시아군 혼비백산

러시아 본토 크라스노다르 주(州)와 점령 후 합병을 마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본토 크라스노다르 주(州)와 점령 후 합병을 마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크림반도에서 이어지는 '마법의 폭발'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이 전의를 상실하고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존 스펜서 전 영국군 소령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탄약고와 공군 기지에서의 '마법의 폭발'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매일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고립되면 러시아가 결국 헤르손을 포기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타임즈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이 전쟁에서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여기는 러시아가 아니라 크림반도이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다"라며 "흑해함대가 무너지며 러시아군은 더 취약해 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이 러시아 국민에게 숨기려고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최전선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크림반도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헤르손 전투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신호다"라며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차단되면 러시아는 그들을 포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로켓시스템 (HIMARS·하이마스) 등을 이용하여 러시아군에게 반격을 가하고 있다.

유리 소볼레프스키 헤르손 지역 의회 제1 부국장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 사령부의 상당 부분이 헤르손 시에서 출발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헤르손 시에서 북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의문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한 크림반도에서 18일(현지 시각) 또다시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이날 적어도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이에 대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피해는 없으며, 다친 사람도 없다"며 "러시아 방공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날 폭발과 연관됐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정확한 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