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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40% 폭락...다음은 게임스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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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40% 폭락...다음은 게임스톱 ?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

8월 들어 폭등세를 보였던 미국 목욕용품, 가정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B는 40% 더 폭락했다.

이달 BB&B 주가 폭등의 막강한 배경이었던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회장이 BB&B 지분을 전량매각했다는 전날 공시가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코언은 17일 장 마감 뒤 공시를 통해 BB&B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힌데 이어 18일에는 이미 매각이 끝났다고 발표해 개미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BB&B 지분을 전량 매각한 행동주의 투자자 코언이 이제 게임스톱 지분까지 모두 매각하면서 발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가가 3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코언, 막대한 차익

배런스에 따르면 코언은 BB&B 지분 투자에서 상당히 영리한 행보를 보였다.

올 3월 이사회에 BB&B 지분을 확보했다고 통보할 당시 그는 주당 15.34달러에 지분을 인수했다.

한동안은 고전했다.

BB&B 주가가 5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67% 수준의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그러나 이후 대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BB&B는 6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 흐름을 타고 오르기 시작해 이달 들어 폭등세를 기록했다.

코언이 장 마감 뒤 공시에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날인 이달 17일까지 주가가 400% 넘게 폭등했다.

코언은 이튿날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이미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엄청난 손실이 됐을 수도 있는 코언의 BB&B 투자는 덕분에 연초 옵션을 포함해 약 1억7800만달러 수익을 그에게 안겨줬다.

"3달러까지 추락"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재커리 파뎀은 18일 분석노트에서 BB&B가 2분기에 실적이 더 악화한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도 주가가 폭등했다면서 펀더멘털과 완전히 분리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CNBC에 따르면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BB&B 주가 폭락이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당 3달러까지 추락한 뒤에야 폭락세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8일 종가 18.55달러에 비해 84% 낮은 가격이다.

텔시는 BB&B의 취약한 재정 여건,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경영진 교체, 부실한 관리, 확실한 전략 부재 등으로 인해 주가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BB&B로 재미를 본 코언이 이번에는 게임스톱 지분 매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분은 절대 매각하지 않는다는 밈주 거래 원칙을 깨고 코언이 BB&B 지분을 모두 털어낸 터라 게임스톱에서도 그동안의 주가 상승 차익을 노리고 지분 매각에 나서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BB&B는 전일비 7.52달러(40.54%) 폭락한 11.03달러로 마감했다.

게임스톱도 1.44달러(3.80%) 급락한 36.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