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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체,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개발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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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체,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개발 과열 경쟁

혼다 3억1000만달러 투자…닛산 2028년, 도요타·파나소닉 2020년 중반, BMW 2030년 양산
혼다는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는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혼다·닛산·도요타·파나소닉, 독일의 폭스바겐·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 차세대 EV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개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일본 혼다는 EV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혼다는 자국 경쟁업체들과 같이 전기 자동차를 받아들이는 데는 느렸지만 특히 EV 배터리와 관련하여 성장하는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많은 베팅을 했다.

혼다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고 미국에 44억 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9일(현지 시간) 발표한 것은 이 분야에서 자동차 제조업체의 첫 번째 조치가 아니었다.
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는 파일럿 생산라인을 시작하기 위해 430억 엔(약 3억1000만 달러)을 지출해 차세대 기술에 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라인은 2024년 봄에 도쿄 북쪽의 사쿠라에 있는 혼다 연구 센터에서 시작된다. 이 프로젝트는 성능 및 양산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를 평가할 것이다.

혼다는 2020년 후반에 독점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된 배터리는 오토바이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도 사용된다.

혼다의 아오야마 신지(Shinji Aoyama) 전기화 전략 담당 전무는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양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자체 생산 및 비용 구조를 완전히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를 더 잘 저장하므로 한 번 충전으로 EV의 주행 범위가 확장된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닛산은 회계연도 2028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기존 배터리에서 발견되는 니켈, 망간 또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용 황 기반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닛산은 요코스카시 오파마 조립공장 연구실에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장비를 추가했다. 회사는 2024년 요코하마 공장에 테스트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닛산은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에 기술을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회사는 전기차 리프(Leaf EV)용 배터리 개발의 오랜 역사에 의지할 것이다.

닛산의 임원은 "우리는 전기차 기술을 축적했고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쟁사보다 먼저 모든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홀딩스는 합작 투자 회사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는 보유한 배터리 특허 수에서 세계 1위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 ​​경쟁사 중 폭스바겐이 미국 배터리 개발업체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에 투자했다. BMW는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인 솔리드파워(Solid Power)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포드자동차에 합류했다.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으로 도로 테스트를 시작하고 2030년까지 차량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시장 조사업체인 후지 게이자이(Fuji Keizai)에 따르면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19년 약 18억 엔(약 1303만 달러)에서 2035년 2조1000억 엔(약 1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전자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소형 배터리에만 적용 가능하다. 전기차 대형 배터리 양산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EV용 전고체 배터리를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중국에서 혼다는 글로벌 배터리 리더 CATL과 협력했고 미국에서 배터리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발표와 함께 혼다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도쿄증시에서 2% 상승한 3755엔(27.19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 삭스 재팬(Goldman Sachs Japan) 분석가 코타 유자와(Kota Yuzawa)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중기적인 관심사가 된 배터리 조달에서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회사가 공격적인 EV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