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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독일 3D 프린터 제조사 SLM 6억2000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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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독일 3D 프린터 제조사 SLM 6억2000만 달러에 인수

니콘 D850 디지털 카메라(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니콘 D850 디지털 카메라(사진=로이터)
니콘은 6억2200만 유로(약 6억21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독일 3D 프린터 제조업체 SLM 솔루션 그룹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니콘은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 지분 약 10%에 4500만유로를 투입하고 나중에 주식과 전환사채를 매입하기 위한 입찰 제안을 할 것이며, 수중에 있는 자금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니콘은 금속 3D 프린팅이라는 금속 첨가제 제조 분야에서 큰 입지를 확보하고자 한다.

우마타테 토시카즈 니콘 사장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에서 "디지털 제조와 탄소 중립으로 유망한 시장인 금속 첨가제 제조 분야의 선도적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금속 3D 프린팅은 일반적인 디자인을 사용하여 다양한 구성 요소를 만들 수 있으며 부품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량화할 수 있다. 그것은 항공우주뿐만 아니라 운항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전기 자동차를 더 가볍게 만드는 응용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SLM은 독일의 도시 루벡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SLM사의 3D 프린터는 금속 용해 레이저를 사용하여 큰 금속 부품을 빠르게 만드는 데 강하다.

SLM은 항공우주 산업과 자동차 산업으로부터 주요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니콘에 따르면 SLM사는 현재 금속 3D 프린팅 분야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의 EOS와 제너럴 일렉트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GE는 2016년 SLM을 7억4500만 달러에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투자자들이 더 높은 입찰가를 요구해 결국 GE가 입찰을 철회하게 됐다.
니콘은 회사의 고정밀 측정 및 미세 제작 기술로 개발된 레이저마이스터 3D 프린터를 만든다. 반도체 포토리소그래피 장비 제조로 쌓은 전문성 덕분이다.

니콘이 만든 금속 3D 프린터는 미세한 금속 분말 층을 융합해 물체를 만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SLM의 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

니콘은 카메라 및 포토리소그래피 장치와 함께 금속 3D 인쇄를 핵심 부문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100억 엔(당시 9,1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들여 보잉을 고객사로 둔 위성부품업체 모프3D를 인수해 금속 3D 프린팅 사업을 키웠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