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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광고관행으로 영국·네덜란드서 35조원 손해배상 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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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광고관행으로 영국·네덜란드서 35조원 손해배상 소송 직면

구글의 광고 사업이 다수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광고 사업이 다수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관행으로 인해 최대 250억유로(약 35조38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비자와 창작자들을 대신해 법률 회사 제라딘 파트너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영국과 네덜란드 법원 2곳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구글의 애드테크 관행에 대해 일부 창작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구글의 애드테크가 세계의 온라인 광고시장을 독점하게 되면서 최근 각 나라의 독점 금지 규제기관들은 구글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쟁관리국은 지난해 구글이 지배적인 위치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3000억원 벌금을 부과했고 유럽위원회와 영국은 구글의 애드테크 사업이 경쟁기업에 불공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유럽 뿐만이 아니다. 미국도 구글의 독점적인 광고 사업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에서는 구글이 독점 금지 혐의를 위반한 것인지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법률회사 제라딘 파트너스의 데미안 제라디나는 "구글은 책임을 다해 광고사업 부문에 끼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유럽연합(EU)및 영국 두 관할권에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구글은 이 소송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전 세계의 창작자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비판했다. 구글 대변인은 "이 소송은 투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다. 소송이 진행된다면 강력히 맞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