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하나…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만날 예정

공유
1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하나…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만날 예정

삼성전자가 ARM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ARM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전세계 스마트폰의 90%이상의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는 ARM의 인수를 위해 삼성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ARM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예정이며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닛케이 등 일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성명에서 삼성과 ARM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3년만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측은 ARM을 투자사업의 핵심으로 판단, 세계적인 기술 관련주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RM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ARM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적인 IP설계를 제공하며 퀄컴과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ARM의 IP설계를 변형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90%가 ARM이 디자인한 반도체를 내장하고 있으며 삼성이 ARM을 인수하게 될 경우 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적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Nvidia)가 ARM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영국당국의 반독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불발된 전적이 있다.

삼성전자의 ARM인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게 될 경우 엔비디아와 동일한 독점 관계가 형성되고 독점을 여러기업들이 우려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독점 인수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다른 방안을 통한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