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래리 페이지 설립 스타트업 키티호크 문닫는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플라잉카 스타트업 키티호크(Kittyhawk)가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키티호크는 회사 링크드인 게시물에 "우리는 플라잉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썼다.

키티호크는 2010년 페이지가 세바스찬 스룬(Sebastian Thrun)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설립되었다. 당시 스룬은 구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다른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만들었다. 키티호크는 2017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고, 스룬은 당시 리프트나 우버와 같은 앱을 통해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상상한다고 밝혔다.

키티호크는 2018년에 플라이어(the Flyer)라고 불리는 한 사람을 태우고 20마일까지 날 수 있는 플라잉카 모델을 선보였다.
스룬은 그해 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델들이 5년 안에 상업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듬해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잉은 스타트업 위스크에어로(Wisk Aero)에 출자해 5세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했는데, 키티호크도 출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키티호크는 2020년까지 플라이어 프로그램을 종료할 계획을 발표했고 헤비사이드(Heaviside)라고 불리는 전기 항공기로 초점을 옮겼다.

키티호크 대변인은 "플라잉카 사업 중단이 보잉과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위스크에어로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들이 전기 항공기의 미래를 통해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추진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